[앵커] <br />경제를 부탁해 시작하겠습니다. <br /><br />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. <br /><br />1. 애플이 최근 연례 최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를 열었습니다. 하지만 혹평을 받았다고요? 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 <br /><br />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AI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데요. <br /><br />통화나 메시지에 실시간 번역을 도입했고, 캡처한 화면 속 제품을 AI로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공개한 대표적 AI 기능입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경쟁사에선 이미 적용중이죠. <br /><br />이 때문에 애플이 글로벌 AI 경쟁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도 하락했습니다. <br /><br />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디자인 개편에 방점을 찍었는데요. <br /><br />알림창이나 아이콘을 뒷배경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처럼 만들었습니다. <br /><br />이런 대대적인 운영체제 디자인 변화는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. <br /><br />2. AI가 기대에 못 미치자, 경쟁사인 삼성이 한 마디 하고 나섰다면서요? <br /><br />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애플의 AI 기능을 거론했습니다. <br /><br />"AI가 이제야 네 시계에 탑재됐다고? 귀엽다" "실시간 번역 처음이야? 우린 이미 오래전부터 번역해 왔어" 등의 글을 남긴 겁니다. <br /><br />애플이 공개한 AI 다수가 삼성전자가 이미 선보인 기능이기 때문인데요. <br /><br />실시간 전화 통번역 기능은 삼성전자가 2024년 선보인 첫 AI폰, 갤럭시 24시리즈부터 적용했습니다. <br /><br />이 외에도 삼성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사진 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3. 여세를 몰아 삼성은 가장 얇은 폴드폰 출시를 예고했다고요? <br /><br />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될 '갤럭시 Z 폴드7'의 두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. <br /><br />약 9초 분량의 영상에는 폴드7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옆모습이 등장합니다. <br /><br />얇은 두께가 강조됐는데, 알려진 폴드7의 두께는 펼쳤을 때 3.9㎜, 접었을 때 8.9㎜입니다. <br /><br />전망대로 출시될 경우, 폴드7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되는데요. <br /><br />현재는 중국 오포의 '파인드 N5'가 펼쳤을 때 4.21㎜, 접었을 때 8.93㎜로 가장 얇습니다. <br /><br />4. 과거에는 애플이 삼성을 겨냥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죠? <br /><br />네 맞습니다. <br /><br />과거 애플은 삼성 폴더블폰에 대해 "쓸데없이 왜 접냐"는 반응을 보였는데요. <br /><br />우리는 폰 안 접어도 잘 팔린다는 겁니다. <br /><br />실제로 삼성이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,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. <br /><br />당시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, 가격도 비싸 수요가 크지 않을 거란 점에선데요. <br /><br />하지만 시간이 흘러, 애플도 내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<br />5. 그런데 삼성과 애플 모두에게 부정적인 소식이 있죠. 바로 관세인데, 전망이 어떤가요? <br /><br />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 모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입니다. <br /><br />신흥국 수요가 소폭 감소한데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데요. <br /><br />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%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대부분은 중국에서,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데요. <br /><br />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삼성과 애플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. <br /><br />이미 카메라와 PC업체들은 잇따라 미국 내 가격 인상을 결정했는데요. <br /><br />가격을 올리면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보다 삼성전자 고객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. <br /><br />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전체 실적의 60% 이상이 모바일 사업인데요. <br /><br />관세 부과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. <br /><br /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. <br /><br />신선미 기자 new@ichannela.com